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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發 여권 총선 불출마 선언 ‘봇물’ 터질까

김태호發 여권 총선 불출마 선언 ‘봇물’ 터질까

입력 2015-08-03 13:37
업데이트 2015-08-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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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강창희·손인춘 이어 현역 4번째 중진급 연쇄 선언에 ‘물갈이 신호탄’ 관측

새누리당 김태호(경남 김해을) 최고위원의 3일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은 당내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4번째다.

지난 2월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4선 중진 이한구 의원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강창희(대전 중구) 의원이, 5월에는 비례대표인 손인춘 의원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접었다.

건강 문제가 이유였던 손 의원은 경우가 다르지만 중진급인 이 의원과 강 의원에 이어 현직 지도부로서 당내 비중이 큰 김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이 최근 새정치민주연합과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본격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김 최고위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 결심을 밝히면서 앞으로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다소 때이른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다소 의외는 반응이 나왔다.

현역 최고위원인데다 지역구인 김해을의 경우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이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런 ‘절대적인 이점’을 갖고도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최고위원의 속내와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영남권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이 수혈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물갈이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과거처럼 공천 과정에서 중진이나 지도부라는 점을 주장하기도 어렵고, 오픈프라이머리가 채택될 경우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일찌감치 후일을 도모하는 의원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에서 ‘혁신·쇄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여권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측은 이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이런 ‘정치적 셈법’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심없이 지난 1년여에 걸쳐 인간적인 고뇌를 거듭한 끝에 내린 결단”이라면서 “정치적인 의도나 계산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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