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 “현역 의원 안 뽑겠다”

국민 55% “현역 의원 안 뽑겠다”

장세훈 기자
입력 2015-12-31 22:30
업데이트 2016-01-01 05: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본지·에이스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오는 4·13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지지 의사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국회’, ‘흉작 국회’라는 오명을 쓴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의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압력이 크다는 점에서 ‘민심발(發)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식물국회’ 기성 정치권 불신 급증

31일 서울신문이 병신년 새해를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9.1%에 그친 반면 ‘다른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이보다 2.9배 많은 55.4%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별로는 ‘야권 신당 바람’이 불고 있는 호남에서 교체 의견이 가장 높은 73.3%를 기록했고, 여권에서 촉발된 ‘현역 의원 물갈이론’의 진앙지인 TK에서도 59.7%에 달했다. 여야 모두 상향식 공천을 내건 상황에서 당내 경선에서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당내 경선 이변 속출 가능성

다만 여야 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38.2%)과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36.7%)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야권이 연대할 경우 여야 간 초박빙 승부가, 반대로 야권이 분리될 경우 여당의 선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 26.7%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1년 전 여론조사 결과(38.7%)에 비해 지지율이 12.0% 포인트 하락한 데다 대선까지 2년여가 남은 만큼 ‘반기문 대망론’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6-01-01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