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남방서 연평도 어민들에 나포된 중국 어선](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6/05/SSI_20160605132951_O2.jpg)
![NLL 남방서 연평도 어민들에 나포된 중국 어선](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6/05/SSI_20160605132951.jpg)
NLL 남방서 연평도 어민들에 나포된 중국 어선
5일 새벽 서해 NLL 남방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어민들에게 나포돼 연평도 당섬 선착장으로 끌려온 중국 어선의 모습.인천해경 제공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양국 정상이 개인적인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양국 관계가 최선이다”면서 “그러나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사드 문제로 양국 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시작했고, 한·중 관계가 과거보다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번 사건은 분명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이어 “최근 시진핑 주석이 북한 리수용을 만난 것도 북핵 문제를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북한을 영향권에 두고 대중국 봉쇄정책을 추진하는 미국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앞으로 양국 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외교소식통도 “양측이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민들의 억류 사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해상을 경계로 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인 경우 무역보복도 불사하며 강경 대응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했다. 앞서 2010년 9월 동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 당시 일본이 중국 선원을 구금시키자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라는 경제적 조치로 압박을 가해 일본은 중국 선원을 곧바로 풀어줬다.
일각에서는 한·중 관계는 중·일 관계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돌발적인 사건이고, 양국 모두 사건을 키우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과거 중·일 간 희토류 금수 조치와 같은 사건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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