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96.6% 회수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분기배당을 실행에 옮겼다.올 2분기 순이익 중 645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로써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때 투입했던 원금의 97%를 회수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2분기 당기 순이익 2109억원의 30.58%인 645억원을 분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100원꼴이다. 순이익이 1분기보다 33.7% 감소함에 따라 당초 예상치(주당 370~500원)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연간 순이익의 40~50%를 주주에게 배당한다는 당초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 연말로 갈수록 배당금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분율 51.02%인 론스타에 돌아갈 배당금은 이중 329억원이다. 론스타는 2007년부터 4차례 배당을 통해 8560억원을 챙겼다.
이번 배당금까지 합치면 8889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2007년 13.6%의 지분을 매각해 1조 1928억원을 챙긴 것까지 감안하면 론스타의 총 회수금은 2조 817억원에 이른다. 투자원금 2조 1548억원의 96.6% 규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8-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