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열심히 일해 성공할 수 있는 시대 지나”

최지성 “열심히 일해 성공할 수 있는 시대 지나”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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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직원들에게 ‘스마트(Smart)’하게 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개인의 삶과 업무를 균형 있고 스마트하게 관리해 업무 의욕을 높이는 것이 ‘워크 스마트(Work Smart)’의 핵심가치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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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최 사장은 이날 수원에 있는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워크 스마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2시간여에 걸쳐 700여 명의 사원들과 회사경영과 근무환경 등을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최 사장은 ‘CEO가 생각하는 워크 스마트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구축해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돼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제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회사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하지 말고 개인의 삶과 업무를 균형 있고 스마트하게 관리해 업무 의욕을 높이는 것이 ‘워크 스마트’의 핵심가치인 만큼 자기계발은 물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부서 간의 벽을 느낄 때가 많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서 간에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이기주의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성과의 파이를 늘려 가자”고 당부했다.

 또 연구원들이 ‘시장변화에 따라 제품은 다양화되는 반면 제품 사이클은 짧아져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견해를 피력하자 “회사가 신규 인력 보강과 외부 파트너십 등 다양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IT업계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연구원들의 고충이 많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창의적 연구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콘퍼런스 말미에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워크 스마트’를 체질화하고 앞으로도 사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 사원은 “CEO와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회사 경영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평소 궁금하던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이날 행사에서는 ‘CEO와의 대화’ 외에 지난 10~11월 실시한 ‘워크 스마트 수기·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작 발표 및 시상식이 열려 ‘워크 스마트’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사원들의 사기진작과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경영진과 사원 간의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인사제도 보완,자율 출근제 시행,사업장 근무환경 개선 등 제도·문화·환경의 3대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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