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韓銀총재 일문일답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물가상승 압력과 높아진 인플레 기대심리를 어느 정도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늦지 않았나.
-어느 수준이 적절한지는 이견의 여지가 많다. 정상적인 경제 상황이라면 우리처럼 6% 성장과 3% 정도의 인플레를 가진 나라에서 이자율 수준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서는 게 적절한가.
-금통위가 금리를 올린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관리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어느 정책이 우선이고 후순위에 둬야 하는지는 적절하지 않다. 대내외적 물가상승 압력에도 (정부와 한은의) 두 정책이 애초의 물가안정 목표를 이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연초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나.
-1월에 올리지 않았을 때 과거에는 다 이유가 있었겠지만 지금 금통위는 현재의 물가상승 압력과 일반 경제주체 및 전문가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져 어느 정도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세계 대다수 국가가 일반적으로 당면한 과제가 인플레 압력 수습이다.
→물가에 수요 압력이 어느 정도 있나.
-현재 수요와 공급 중 어느 측면의 기여도는 비슷하다고 본다. 오히려 우리로서는 수요 측면의 압력에 더 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시중 유동성 동향은 어떻게 보나.
-전반적으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동성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이런 것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 것인가가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월별 물가상승률이 4%를 넘을 수도 있을까.
-금리 인상 폭이 0.25% 포인트인 것은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베이비 스텝(baby step·아기 걸음마)’ 방안을 택한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1-0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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