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김기종 현지법인장
“우리는 브라질을 ‘제2의 내수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앞으로 월드컵과 올림픽도 앞두고 있어 내수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만큼 브라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LG전자 김기종 현지법인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18/SSI_201101181910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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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김기종 현지법인장
이곳 마나우스 공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6억 달러에 달하는 브라질 내 최대 생산 거점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액정표시장치(LCD)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90%는 브라질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고, 이 가운데 70%는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소비된다.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수출보다는 내수에 중점을 두는 나라다. 김 전무는 “브라질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과 달리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가 막대한 관세(45%)를 부과하다 보니 국내 제조사가 브라질 현지에 진출해 생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은 가전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며 소니 등 경쟁업체들을 따돌린 상태다. 특히 우리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던 일본 기업들은 엔화 초강세로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LG전자의 브라질 내 브랜드 선호도는 74.2%로 다른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 투자 기업이 현지 업체들을 망하게 했다는 브라질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전무는 “1990년대 말 한국의 금융위기 당시에도 LG전자가 브라질을 떠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과 함께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올해 마나우스 법인 매출 목표를 20억 달러로 잡았다.”고 말했다.
마나우스(브라질)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1-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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