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억 들여 192척 운영… 영업익 6300억 목표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올해 4800여억원을 투자, 63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투자액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수치다.현대상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매출 목표치를 7조 9438억원, 영업이익을 6374억원으로 확정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사업계획에서 4859억원을 투자비로 책정했다. 투자비 중 대부분은 선박에 집중된다.
컨테이너선을 62척에서 69척으로, 벌크선을 102척에서 123척으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운영선박은 용선(빌린 선박)을 포함, 지난해 164척에서 올해 192척으로 늘어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 감소하지만 이는 원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달러로 계산하면 지난해 69억 7238만 달러에서 올해 75억 6551억 달러로 9% 증가한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공격 경영은 해운 시장의 불투명한 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영업 최우선주의와 고객 최우선주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과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지난해 매출 8조 870억원, 영업이익 6017억원, 당기순이익 4371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공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2-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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