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선 교민 안전, 유가 안정, 현지진출 기업 및 건설시장 피해 등에 대비한 관련 부처들의 대응 방안이 보고됐다.
우선 교민 안전과 관련해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는 리비아 트리폴리 교민 260명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이집트항공 전세기를 급파했다.
외교부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출발한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330기 1대가 이날 오전 9시 35분쯤(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을 현지에 급파했다. 최영함은 다음 달 첫째 주쯤 리비아 북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외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우리 건설업체 근로자들의 피해 현황 및 대피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동북부 벵가지 지역에서 원건설(데르나), 현대건설, 한미파슨스(이상 벵가지) 등 3개 현장,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 이수건설, ANC 등 5개 현장에서 차량과 기자재 탈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식경제부는 국제 유가 및 원유 수급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소집해 중동의 석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으로 시위가 확산돼 국제 석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업계의 원유 재고와 도입 현황을 점검하고, 러시아 등 원유 대체 도입선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에는 민간 비축의무 완화, 석유제품 수출 축소 권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순녀·김미경·오상도기자
coral@seoul.co.kr
우선 교민 안전과 관련해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는 리비아 트리폴리 교민 260명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이집트항공 전세기를 급파했다.
외교부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출발한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330기 1대가 이날 오전 9시 35분쯤(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을 현지에 급파했다. 최영함은 다음 달 첫째 주쯤 리비아 북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외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우리 건설업체 근로자들의 피해 현황 및 대피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동북부 벵가지 지역에서 원건설(데르나), 현대건설, 한미파슨스(이상 벵가지) 등 3개 현장,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 이수건설, ANC 등 5개 현장에서 차량과 기자재 탈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식경제부는 국제 유가 및 원유 수급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소집해 중동의 석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으로 시위가 확산돼 국제 석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업계의 원유 재고와 도입 현황을 점검하고, 러시아 등 원유 대체 도입선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에는 민간 비축의무 완화, 석유제품 수출 축소 권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순녀·김미경·오상도기자
coral@seoul.co.kr
2011-0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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