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저축銀 가지급 첫날…또 ‘밤샘 줄서기’

부산2저축銀 가지급 첫날…또 ‘밤샘 줄서기’

입력 2011-03-04 00:00
업데이트 2011-03-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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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가지급금 신청을 위한 밤샘 줄서기가 다시 등장했다.

부산2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신청업무가 시작된 4일 오전 이 저축은행들의 본.지점에는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 전날 밤부터 줄을 선 예금자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부산2저축은행 덕천동 본점에는 전날인 3일 오후 2시부터 예금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모두 50여명의 예금자들이 밤을 꼬박 세웠고,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1천여명이 긴 줄을 형성했다.

덕천 본점의 경우 이날 하루 선착순 300명에 한해 가지급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신청인들에 대해서는 7일 이후 번호표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가지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부산2저축은행 해운대지점과 충무동지점에도 전날부터 예금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이날 업무개시 직전에는 700~1천여명씩 대기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몰린 예금자들은 대부분 번호표 순서대로 가지급금을 지급하겠다는 저축은행측의 안내를 받고 속속 귀가하면서 혼란을 빠르게 수습됐다.

부산2저축은행 해운대지점에서 밤을 새운 이모(67)씨는 “기다리면 가지급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의 말을 더이상 믿을 수 없어 어제부터 줄을 섰다”며 “서민들의 돈을 함부로 굴린 저축은행도 문제지만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정부도 책임이 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부터 가지급금 신청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부산지역 농협 영업점에도 신청자들이 새벽부터 몰려 일부 혼잡을 빚기도 했다.

부산2저축은행 가지급금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농협 자갈치역지점과 구포지점의 경우 인근 상인 등 예금자 수백여명이 찾아 창구앞에 긴 줄을 형성했다.

농협은 오는 8일부터 가지급금 지급업무를 시작하기로 하고 이날은 가지급금 수령을 위한 계좌개설과 번호표 교부업무만 실시했다.

한편 이날로 가지급금 지급 사흘째를 맞은 부산저축은행 초량 본점의 경우 오전 9시 현재 예금자 200여명이 창구를 찾아 가지급금을 신청했으나 대부분 미리 나눠준 번호표 순서대로 방문해 별다른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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