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리비아 악재’ 털고 2000선 회복…환율↓

코스피, ‘리비아 악재’ 털고 2000선 회복…환율↓

입력 2011-03-04 00:00
업데이트 2011-03-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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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코스피가 이틀째 급등하며 2,000선을 회복하고 원ㆍ달러 환율은 1,11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부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던 ‘리비아 악재’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꽃샘 증시’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악재로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자 코스피는 2,000선에서 1,960선으로 주저앉고 환율은 1,120원대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34.02포인트(1.73%) 오른 2,004.68에 거래를 마쳤다. ‘2,000 고지’를 되찾은 것은 지난달 21일(2,005.30) 이후로 8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19.22포인트 오른 1,989.88에 출발해 1,980~1,99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2,000을 다시 넘어섰다. 전날 42.42포인트에 이어 연이틀 큰 폭으로 오르며 리비아발(發)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의 1천725억원보다 매수 강도를 더 높이며 3천939억원어치 사들였다. 리비아 사태 이후 6거래일간 순매도액 1조2천700억원의 절반가량 거둬들인 셈이다.

지수 선물도 5천323계약, 금액으로 7천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1천540억원)와 운송장비(1천198억원)에 자금을 쏟아부었고 전기전자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0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7.85포인트(1.54%) 오른 518.79에 마치며 5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강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5.30원 내린 1,114.6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권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5%,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2%, 대만 가권지수는 0.53% 상승했다.

금융 지표만을 놓고 보면 ‘리비아 악재’가 해소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베네수엘라 중재안을 계기로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중동 정정 불안이 딱히 해결된 게 없다.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듯 이번 악재에도 내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악재에 둔감해진 상황에서 경기모멘텀이 살아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발표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13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신영증권 김세중 이사는 “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지만 유가는 높아졌다. 지수가 안정적으로 오르려면 유가가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 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3.94%, 5년물은 0.02%포인트 오른 4.36%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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