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100일은 물가와의 전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으로 ‘뉴스메이커’가 된 바쁜 시기였다. 공정위의 활동 반경을 넓혔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혹자는 공정위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이 일자 같은 달 5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긴급 소집, “공정위가 물가기관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색출하겠다. 그러니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경고성 주문을 했다. 이어 7일 국장급, 10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속전속결로 공정위를 장악해 나간 것이다. 물가와의 전쟁을 이끄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지나치게 반영한 관료적 행태’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파격은 업종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이다.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위원장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중소기업 사장들도 만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혹자는 공정위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이 일자 같은 달 5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긴급 소집, “공정위가 물가기관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색출하겠다. 그러니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경고성 주문을 했다. 이어 7일 국장급, 10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속전속결로 공정위를 장악해 나간 것이다. 물가와의 전쟁을 이끄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지나치게 반영한 관료적 행태’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파격은 업종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이다.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위원장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중소기업 사장들도 만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1-04-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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