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협약식… 年 9조 거래대금도 현금결제
LG그룹이 협력회사의 연구·개발(R&D)에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함께 60% 수준인 장비 국산화율도 80%까지 끌어올리는 등 ‘중소기업 R&D 동반성장’을 위한 총력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LG그룹 제공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열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허영호(앞줄 왼쪽부터) LG이노텍 사장과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일수 테라텔레콤 대표이사,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황기성 회광하이테크 대표이사, 남영우 LG전자 사장 등이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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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남영우 LG전자 경영혁신담당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종식 LG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 사장 등 6개 계열사와 협력업체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LG는 우선 중소 협력회사의 차세대 기술 및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R&D 협력 동반성장’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녹색산업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회사 20여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LG는 지난해 12월 제1회 테크페어를 열어 태양전지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세대 조명 등 녹색 신사업 분야에서 총 17개 중소기업을 골라 R&D를 지원하고 있다.
LG는 이들 기업을 포함한 협력회사 R&D에 앞으로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또 6개 계열사의 116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9조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18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도급 대금 지급 기일은 15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교육훈련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납품단가 조정 정보는 2차 협력업체에도 즉시 공개, 지원 효과가 바로 하부 업체에까지 전달되도록 했다. 현재 60% 수준인 장비 국산화 비율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밖에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확대하거나 개편, 협력회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구매담당 임원의 인사 평가 때 동반성장 추진 실적도 반영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04-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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