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가철 물가대책 곧 발표
정부가 피서지 물가대책을 곧 마련할 방침이다. 휴가철에 숙박료나 교통비, 외식비 등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미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피서지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올해는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상태에서 피서지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릴 경우 가뜩이나 큰 물가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숙박료의 경우 평상시에는 거의 변동이 없는 편이지만 휴가철인 7~8월이 되면 ‘반짝’ 급등하는 경향을 띤다. 지난해 휴가철 숙박료 상승률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全) 도시의 숙박료 상승률은 전월 대비 3.0%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0.3%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숙박료 가운데 콘도미니엄 이용료는 전월보다 19.1%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호텔은 7.9%, 여관은 1.0% 상승했다.
또한 숙박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 피서객이 주로 찾는 찜질방 이용료도 일부 지역에서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7월 중 전 도시 평균 찜질방 이용료가 0.3% 오른 가운데 부산은 2.0%, 경북은 4.1% 상승했다.
이에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28일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피서지에서의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7~8월 피서지 물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7-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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