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천일염도 많이 먹으면 안돼”

식약청 “천일염도 많이 먹으면 안돼”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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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미만으로

무기질 함량이 높다며 ‘건강 소금’으로 소개되는 천일염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소금만큼 높다며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천일염과 정제염, 재제조염 등의 염화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80%를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소금의 종류와 관계없이 소금을 많이 먹으면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섭취량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일염의 염화나트륨(NaCl) 함량은 호주·멕시코 98.99%, 베트남·일본 90.53%, 프랑스 89.89%, 중국 88.47%, 국산 82.85%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산 정제염과 재제조염의 염화나트륨 함량이 각각 99%와 88%인 점을 감안하면 천일염이라고 해서 염화나트륨 함량이 낮다고 볼 수는 없는 셈이다. 국내 유통되는 천일염의 90%가량이 수입품이다.

천일염은 염전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태양열과 바람을 이용해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며 정제염은 맛소금 등으로 나트륨과 염소 이온만을 분리해 합성시킨 소금을 일컫는다. 재제조염은 꽃 소금 등 원료 소금을 재결정화시킨 소금이다.

특히 일본의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천일염이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건강 소금으로 인기를 끌지만, 보통의 소금과 마찬가지로 염화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다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강조했다.

소금은 많이 섭취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신장병 등 합병증을 일으키는데다 입맛을 중독시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한다.

체내에 필요한 최소 소금 필요량은 0.5∼1.0g으로 매우 적은 양이며 1g의 소금 안에는 0.4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소금을 과다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면 나트륨 함량을 밝힌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저염 제품을 사고 음식 조리할 때는 양념은 적게 넣되 마지막에 간하는 것이 좋다.

또 외식할 때는 ‘짜지 않게’ 조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급식소에서는 먹을 만큼만 적당히 덜어 먹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금에는 기본적으로 많이 먹으면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며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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