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번엔 ‘저금리 공조’

지구촌 이번엔 ‘저금리 공조’

입력 2011-08-11 00:00
수정 2011-08-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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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미국발 세계 경제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저금리 공조’에 나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재정 지출 확대와 저금리 정책, 금융권 긴급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늘려 문제를 해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동원할 수 있는 카드가 현재로서는 ‘저금리’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013년 중반까지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한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도 한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도 한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영신문인 중국 증권보는 10일 1면에 실은 사설을 통해 “중국의 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정적의 시기’를 보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의 도화선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8명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왕타오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즉각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금리 인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식품가격은 조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블룸버그는 설문 대상인 전문가 15명 가운데 10명이 금리동결을 예상했고 5명은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경기후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묶어둘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또한 경기 둔화 등의 우려 탓에 9일 기준 금리를 6.75%로 동결했다. 인도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발맞춰 금리를 동결할 것 같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8-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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