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따라 출렁…1,081원선

환율, 코스피 따라 출렁…1,081원선

입력 2011-08-11 00:00
수정 2011-08-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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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상승 반전과 글로벌달러 약세 전환 등에 따라 장중 급등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1,081.8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1,087.1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코스피 하락, 달러 강세 여파로 급등세로 출발하며 한때 1,090.50원까지 올랐다.

10일(유럽시각)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날 환율 급등에 촉매로 작용했다.

환율은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 반전과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에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역외의 달러 매도 전환에 따라 국내 은행권도 달러 매도에 가세하며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업체 수급은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 수출업체는 환율 급등을 노려 오전 중 네고(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오후에는 환율이 상승폭을 줄이자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지난 이틀간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했지만 이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눈에 띄는 규모로 유입되지 않았다”며 “특히 어제 판 주식은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것이기 때문인지 환전 수요로 극히 일부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난 이틀 연속 1조원어치씩 넘게 순매도했는데도 환율 상승세가 제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상승 반전하고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등 증시가 안정된 양상을 나타내며 환율도 상승세가 꺾였다. 중국이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1,090원대로 상승했다가 번번이 반락하며 상방경직성을 나타냈다”며 “환율이 당분간 1,070~1,090원대에서 맴돌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4엔 떨어진 76.62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263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11.90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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