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햅쌀값 최대 22% 오를 듯

추석 햅쌀값 최대 22% 오를 듯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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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만t 수확예상… 10년來 최저

올해 추석용 햅쌀 가격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최대 22%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쌀 생산량이 최근 10년 이래 가장 적은 418만t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농수산물 가격 폭등에 이어 쌀값마저 올라 추석 상차림 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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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용 조생종 벼(40㎏ 기준) 가격은 5만 5000원 선에서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가격이 4만 4000~4만 5000원 선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22%가량 높은 가격대다.

이처럼 햅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이른 추석(9월 12일) 때문에 벼가 덜 여물어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올해 유난히 추웠던 겨울 한파로 인해 산지에서 영농주기가 1주일가량 뒤로 밀려 수확 시기가 더욱 늦어진 탓도 있다. 올해 추석용 조생종 벼 재배면적이 2만 5000ha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임에도 정부는 올해 추석용 햅쌀 공급량을 지난해(11만t)보다 적은 6만여t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추석용 햅쌀이 출하되려면 다음 달 3일 내지는 5일까지 수확을 마쳐야 한다.”면서 “올해 비가 자주, 많이 오는 등 기상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나오는 조생종 햅쌀 가격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의 쌀값은 벼가 익는 시기인 8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기상상황이 호전돼 일조량이 늘어날 경우 쌀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확기에 비가 자주 올 경우 쌀 생산량은 유례 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현재 상황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센터는 올 쌀 생산량을 최근 10년 이래 최저치인 418만t 내외로 예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8-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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