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5.3% 급등…3년만에 최고

8월 소비자물가 5.3% 급등…3년만에 최고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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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4.0%↑‥28개월來 최고



8월 소비자물가가 5.3% 급등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4.5% 올라 연간 상승률은 정부의 전망치인 4.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상승해 2008년 8월(5.6%) 이후 36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전월 대비로는 0.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4.1%를 기록한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7월 4.7% 등으로 7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급기야 8월에는 5%대에 들어섰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라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달보다는 0.3% 올라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8월 물가는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과 국제금값 급등, 전세난 등의 영향이 컸으며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기여도를 보면 5.3% 상승 가운데 공업제품이 2.25%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82%포인트, 농축수산물 1.20%포인트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13.8% 급등했고 전월 대비로도 9.9% 뛰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농산물과 금값 등 계절적,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9월에는 추석이 지나면 채소류와 과일 가격 안정되고 최근 석유류 하락 등이 반영되면 4% 내외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문별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산물 15.6%, 축산물 9.2%, 수산물 10.3% 등 먹을거리 가격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5.2% 급등했고, 가공식품이 8.0%, 내구재가 7.1% 올라 전체적으로 7.1% 상승했다.

서비스부문은 전년 동월대비 3.1% 오른 가운데 집세 4.4%, 개인서비스 3.4%, 공공서비스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집세 가운데 전세는 5.1% 올라 2003년 3월(5.3%) 이후 가장 높았다. 월세는 3.0% 상승해 1996년 5월(3.0%) 이후 무려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작년 동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고춧가루(40.3%), 고구마(34.5%), 달걀(30.2%), 배추(32.2%), 돼지고기(27.9%), 쌀(12.5%) 등이 급등했고, 바나나(-10.5%), 파(-14.1%), 국산쇠고기(-14.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29.1%), 경유(15.8%), 등유(24.3%), 휘발유(13.4%) 자동차용 LPG(15.0%) 등이 많이 올랐으며 이동전화기는 5.4% 내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삼겹살(17.9%), 외식 돼지갈비(16.6%), 미용료(7.9%) 등이 많이 올랐으며 국내 단체여행비(-2.5%) 등은 내렸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10.4%), 시내버스료(5.6%), 치과진료비(4.2%) 등이 올랐고 이동전화통화료는 1.6%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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