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합자외국차 관세 2~3배 인상

中 합자외국차 관세 2~3배 인상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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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신규공장설비 14~25% 부과하기로

세계 자동차업체의 각축장인 중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해외차 브랜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동안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던 현대·기아차의 대륙 질주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중국 상무부가 내놓은 ‘외국투자자의 산업투자 가이드 2011년 개정판’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해외합자차의 중국 내 공장 설비에 대해 부과되던 관세가 현재의 7%에서 14~25%로 2~3배 인상된다. 기존 사업자들도 공장을 증설할 경우 강화된 세제를 적용받게 된다.

관세 혜택이 줄어든다는 것은 원가 상승과 직결되며, 이는 곧 차값 상승과 수익성 하락을 의미한다.

당장 오는 2014년 착공 계획인 기아차 중국 3공장(연산 30만대)이 인상된 관세를 적용받는다. 다행히 연말 준공 예정인 현대차 3공장(40만대)은 이미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강화된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66만대)을 앞지른 중국 베이징현대차(70만 3000대)의 경우 지난해 중국 판매 성적은 전년과 비슷한 상태다. 1, 2공장을 합쳐 최대 생산량이 70만대란 점을 감안하면 최고 성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추가 증산을 고려할 때 투자비용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기아차 측은 “강화된 규제는 다른 차 업체에도 모두 적용되는 만큼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내 설비 증설을 계획 중인 BMW나 신규 진출을 노리던 렉서스 등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내 판매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상하이퉁융(通用)은 지난해 쉐보레 뷰익 캐딜락 3개 브랜드에서만 총 123만 1539만대를 팔아 전년 대비 18.5%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2-01-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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