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관광객들, 잡은 고기는 고작…

화천 산천어축제 관광객들, 잡은 고기는 고작…

입력 2012-01-07 00:00
업데이트 2012-01-07 20: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원 화천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가 7일 화천읍 화천천에서 개막됐다.

화천군 나라축제조직위원회는 오후 6시 화천천 특설링크에서 정갑철 군수와 축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하고 오는 29일까지 축제에 들어갔다.
7일 개막된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이수영(40ㆍ서울) 씨가 딸과 함께 산천어 낚시를 하고 있다. 그는 “고기 잡는 것 체험시켜주려고 왔는데 잡히지 않아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7일 개막된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이수영(40ㆍ서울) 씨가 딸과 함께 산천어 낚시를 하고 있다. 그는 “고기 잡는 것 체험시켜주려고 왔는데 잡히지 않아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구제역 사태로 축제를 취소해 2년 만에 열린 이번 산천어축제는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 아래 산천어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맨손 잡기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산천어 낚시터를 지난번 3천 홀에서 4천 홀로 확대해 더 많은 관광객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얼음 낚시터는 금연지역으로 지정, 얼음판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낚시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 눈사람 광장과 눈썰매, 빙상광장, 얼음 썰매, 하늘 가르기, 아이스 열차,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40여 종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종합안내소 외에도 ‘작은 안내센터’ 3곳을 추가하고 축제장 주변 4㎞에는 카트 레일카를 설치해 색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정 군수는 “작년에 축제를 못한 만큼 올해는 오시는 분들에게 두배의 기쁨을 드리려고 군인과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두배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하늘 가르기와 카트 레일카, 허당 스님 선화 갤러리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문화와 접목시키는 것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막 첫날 인구 1만 명이 사는 동네에서 마련한 4천개의 주차공간은 아침부터 가득 차 축제장 주변에서는 하루종일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운전자들은 진입로에 배치된 주차요원의 안내를 따르다보면 막다른 골목이거나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어 불만을 터뜨렸다.

관광객 박상용(36ㆍ수원시 화서동)씨는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 차를 멀리놓고 아이를 안은채 2㎞를 걸어왔다”면서 “안내 표시판도 제대로 없어 너무 불편했다”고 말했다.

얼음낚시터에서는 산천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