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펀드 비율 2014년까지 10%로 낮춰
소규모펀드가 3년 안에 공모펀드 대비 10% 수준으로 정리된다.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340개 소규모펀드가 사라진다.소규모펀드는 설립 후 1년이 지난 공모(추가형)펀드 중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소규모펀드 정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체 공모펀드 대비 비율을 2014년 말까지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말 현재 39.8%인 이 비율을 올해 말 30%, 2013년 말 20%, 2014년 말 10%로 단계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는 약 340개의 소규모펀드를 정리할 예정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올해 41개의 소규모펀드를 정리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투신운용 40개, 한화자산운용 38개, 동양자산운용 23개, 교보악사자산운용 20개 등이다.
자산운용업계는 작년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1천386개의 소규모펀드 중 644개를 정리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연말까지 계획 대비 78.3%인 504개를 없앴다.
이 때문에 공모펀드 대비 소규모펀드 비율은 2010년 말 48.2%(1천373개)에서 39.8%(1천7개)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이행 실태를 매달 점검하고 운용자의 소규모펀드 임의해지를 돕도록 절차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펀드 규약상 관련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임의 해지가 곤란할 때가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정부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정리 작업을 벌이는 것은 소규모펀드는 규모가 작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기 어렵고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이 높기 때문이다.
작년 말 현재 펀드매니저 한명이 운용하는 자산은 약 1천700억원, 펀드 수는 5.4개에 달했다.
또 산업 규모와 비교하면 펀드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작년 6월 기준으로 국내 공모펀드 규모는 4천600만달러에 그쳐 미국은 한국의 35배, 영국은 9배, 일본은 4배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