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D램 반도체社 ‘엘피다’ 법정관리 신청

日 D램 반도체社 ‘엘피다’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2-02-28 00:00
수정 2012-02-28 0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

일본의 최대 D램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때문에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엘피다메모리는 D램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12.2%로 삼성전자(45.1%)와 하이닉스반도체(21.6%)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결국 파산을 선택했다. 부채 총액은 4480억엔(약 6조 2500억원)으로 일본 내 제조업체 파산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엘피다메모리가 법정관리를 선택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엘피다메모리는 2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회사갱생법(법정관리) 적용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다음 달 28일 엘피다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엘피다는 그동안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타이완의 난야 등에 자본 참여를 요청했지만 교섭에 난항이 계속됐다.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예정금액이 1700억엔에 달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엘피다가 보유한 현금은 970억엔에 불과했다. 차입금을 갚을 자금 조달 방안이 보이지 않자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엘피다는 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산 매각과 경비 절감, 공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2-28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