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제수지 흑자 전환…수출 증가 덕분

2월 국제수지 흑자 전환…수출 증가 덕분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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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ㆍ증시투자 자금 회수↑, 서비스수지 적자 10배↑”올해 예상치 130억달러 흑자는 달성할 수 있을 듯”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9억7천만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2월에는 6억4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고 29일 밝혔다.

상품수지는 1월 16억2천만달러 적자에서 지난달 13억9천만달러 흑자로 바뀌었다. 승용차, 석유제품 등 수출이 1월보다 늘어난 덕분이다.

수출은 458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2월 372억3천만 달러보다 급증했다. 통관기준으로 승용차(59.4%↑ㆍ전년동기대비), 석유제품(43%↑)의 수출이 늘어나고 선박, 반도체 등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패널,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감소세는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EU,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7%늘었다. 일본, 중동, 동남아에 대한 수출증가세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수입은 444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357억달러보다 역시 늘었다. 원유(34.6%↑), 가스(97.5%↑) 등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의 전년동기대비 수입 증가세가 모두 1월보다 확대됐다. 소비재 중 승용차의 수입은 24.6% 줄었다.

한은은 “최근의 고유가가 기준치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나 유가는 수지 흑자ㆍ적자 요소에 모두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억3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10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여행수지가 개선됐지만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크게 늘었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적자는 1980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인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에 지급됐어야 할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올해 2월로 이월된 것”이라며 “IT 제품쪽의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배당소득수지가 크게 줄어 1월 11억9천만달러에서 6억1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4억1천만달러에서 1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1월 13억1천만달러 유입에서 지난달 6억9천만달러 유출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의 투자비 회수로 유출 규모가 20억1천만달러에서 35억7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 둔화로 77억4천만달러 유입 규모가 59억5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1천만달러 유입됐다.

기타 투자는 은행의 대출 회수 등으로 21억9천만달러 유출에서 11억달러 유출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1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4천만달러 유입을 나타냈다.

올해 2월까지의 경상수지는 3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경상수지 흑자가 1월 적자를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흑자폭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예상치 130억달러 흑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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