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편 등 신중히 고려해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이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으로 원상복귀를 추진<서울신문 3월 31일 자 1면>하려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권 원장은 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사 창구 직원과의 대화에서 “은행은 우리 사회의 인프라로서 다른 금융기관에까지 파급력이 큰 만큼 국민들이 영업시간을 늦춤으로써 불편을 겪지 않을지 등을 잘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의 발언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노조는 3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단체협약의 핵심 안건으로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 오후 4시 30분으로 현행보다 30분씩 늦추는 안을 내놓았다.
권 원장은 “세계적으로 서머타임 등을 적용해 근무시간을 앞당기는 추세”라면서 “현대 우리 국민의 생활리듬이 거기(오전 9시 영업시작)에 맞춰져 있는데 이를 늦추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모집인 문제와 관련해 권 원장은 “영업실태 및 애로사항 등 업권별 실태 조사를 마치고 2분기 중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2-04-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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