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용등급 전망 상향…장기적으로 긍정적

韓 신용등급 전망 상향…장기적으로 긍정적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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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 조치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조정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전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그 이유로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이 양호할 뿐아니라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이 줄어들고 경제전망이 좋다는 점을 제시했다.

등급 전망의 상승은 대체로 1년 정도 뒤에 등급 조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기대를 하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은 특히 은행주에 호재다. 국가 재정 위험도와 은행의 건전성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업종은 전날 2.9% 올라 코스피 상승률 0.8%를 웃돌았다.

이번 조치는 한국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비록 신용등급의 ‘전망치’를 높인 것이지만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심규선 연구원도 “국가 신용등급 전망의 상향조정은 장기적으로 환율,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국가리스크를 반영하는 지표에 영향을 준다. 은행의 규제 문제, 해외 변수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한국증시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 등급의 중요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등급전망 상향보다는 등급 상향이 증시에는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신용등급 상향이라도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 일어난다면 증시 상승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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