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밭의 변신’ 누에 사육 줄고 오디 생산 증가

‘뽕밭의 변신’ 누에 사육 줄고 오디 생산 증가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양잠 생산액 급증…오디가 전체 생산액의 77%

황대일 기자= 오디가 건강기능성 농작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양잠농가의 소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7일 발표한 ‘2011년 양잠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양잠 총생산액이 2010년보다 11.6% 증가한 505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양잠 농가는 전년 6천908호 대비 1.7% 증가한 7천27호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오디 생산 농가가 전년 5천702호에서 5천937호로 4.1% 늘어났다. 오디의 기능성이 최근 두드러지면서 수요가 많아진 덕분이다.

누에사육 농가는 농민의 고령화 등으로 2010년 1천206호에서 1천90호로 9.6% 감소했다.

전체 뽕밭 면적은 2010년 2천266ha에서 2011년 2천337ha로 3.1% 증가했다. 호당 뽕밭면적도 ‘2010년 0.328ha에서 2011년 0.332ha로 약간 늘어났다.

오디 재배용 뽕밭은 1천750.8ha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지만 누에 사육용 뽕밭은 2010년 596.5ha에서 586.4ha로 줄어들었다.

양잠농가의 주요 생산액은 오디 77%, 건조누에 16%다. 그다음은 뽕잎, 동충하초, 누에고치 등 순서다.

동충하초는 2010년 생산액 7억7천만원(846t)에서 10억6천100만원(4천477t)으로 37.8%나 급증했다. 오디는 전문기술 없이도 쉽게 재배할 수 있으며 식재 후 2년차부터 수확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전북이 전국 생산량의 71%를 차지한다. 누에는 전체 50% 이상이 경북에서 사육된다.

양잠농가의 호당 평균 소득은 719만원 수준이나 1억원을 넘는 고소득 농가도 29호나 된다. 경영주의 연령은 60세 이상이 65.5%를 차지할 정도로 노령화 현상이 뚜렷하나 양잠 경력 5년 이하가 전체 농가의 41%를 차지한다. 신규 진입 농가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식품부는 “양잠산업이 옷감 산업에서 기능성 건강산업으로 전환하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양잠산물 종합단지 조성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하여 신성장산업으로 조기에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