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 “성조숙증 어린이 7년새 19배 증가”

백병원 “성조숙증 어린이 7년새 19배 증가”

입력 2012-06-12 00:00
수정 2012-06-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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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하는 성조숙증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성조숙증으로 확진 후 치료받은 어린이(여 9세·남 10세 미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194명에서 2010년 3천686명으로 7년새 19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여아의 성조숙증 유병률은 0.12%, 남아는 0.002%로 여아의 성조숙증이 훨씬 많았다. 확진 후 치료받은 여아 수는 총 8천37명으로 남아 231명보다 35배 가량 더 많았다.

박 교수는 성조숙증 급증 원인으로 “식습관의 변화, 비만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을 꼽고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무분별하게 치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여아는 8세 미만, 남아는 9세 미만에 너무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신적인 성숙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오히려 작을 수 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체지방이 생기면 지방세포에서도 여성호르몬이 생기고 렙틴이란 물질을 만들어 사춘기 시작 신호를 높인다.

최근에는 사춘기를 지연해주는 주사를 4주에 한번씩 맞춰 성호르몬 농도를 낮추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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