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도위험 지표 상승…한국과의 격차 ‘제로’

中 부도위험 지표 상승…한국과의 격차 ‘제로’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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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둔화로 중국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과의 부도위험 격차가 사라졌다.

세계 제1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올라간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양호한 우리나라는 내려갔기 때문이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국채(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104bp(1bp=0.01%포인트)로 우리나라와 같았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일종의 가산금리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발행주체의 부도 위험이 커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양국의 CDS 프리미엄 격차는 2010년 말 26bp(중국 68bp, 한국 94bp)였다가 작년 말 14bp(중국 147bp, 한국 161bp), 올해 3월 말 10bp(중국 113bp, 한국 123bp), 6월 말 2bp(중국 121bp, 한국 123bp)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지난달 20일과 21일에는 격차가 다시 7~8bp로 벌어졌으나 중국의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서 28∼29일 이틀 연속 격차가 1bp(중국 103bp, 한국 104bp)로 좁혀지고 나서 31일 104bp로 수렴한 것이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연초에 비해 40bp 떨어졌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이 8%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 직접 투자가 감소하는 등 성장에 제동이 걸린 탓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 둔화와 중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통제 완화 결정으로 중국 위안화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가치가 하락했으며 앞으로 수개월간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달 31일 2047.52로 2009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9월3∼7) 2,000선마저 붕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반면,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연초 대비 60bp가량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한국의 재정 건전성과 경쟁력 등이 양호하다는 점을 평가해 지난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으로 한 단계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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