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항공기 이용객은 버스로 이동하라고?”

“소형 항공기 이용객은 버스로 이동하라고?”

입력 2012-10-16 00:00
수정 2012-10-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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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주요 지방공항 85%가 소형 항공기인데 전용 탑승교는 한대뿐심재철 의원, 지방공항 탑승교시설 개선 촉구

김포·제주·김해 등 3개 주요 지방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 10대 중 8대가 소형 기종이지만 소형급 탑승교는 제주공항에만 1대 있어 국내선 이용객의 상당수가 버스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용객이 많은 이들 3개 지방공항의 국내선 탑승교 이용률이 63.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 3개 공항을 찾은 이용객 3천605만5천여명 가운데 1천307만8천여명은 탑승교를 이용하지 못한 셈이다.

2011년 3개 공항에 운항한 국내선 항공기는 소형(날개폭 36m) 기종이 21만6천262편으로 85.5%를 차지한다. 이어 중형(날개폭 52m)과 대형(날개폭 65m)이 각각 2만8천669편(11.4%)과 7천908편(3.1%)이다.

그러나 이들 공항의 탑승교 총 19기 가운데 소형급은 제주공항에 1대가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중형급 7기, 대형급 11기 등이다.

이는 최근 저가항공사 운항과 여객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공항의 소형 항공기가 대폭 늘었지만 이에 따른 탑승교 시설 개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공항은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6여년간 총 사업비 3천432억원을 투입해 시설확장공사를 진행했고, 임의 설계변경이 3차례 이루어졌지만 정작 탑승교 시설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제주공항의 작년 국내선 탑승교 이용률은 51.7%로 3개 공항 중 가장 낮다.

심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외형 확장에만 집중하지 말고 고객의 편의와 안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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