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기업들 장기적 비상대책 필요”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기업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 등은 21일 ‘2013년 한국기업의 6대 경영이슈’ 보고서에서 “최근 저성장은 이전의 불황과는 질적·양적으로 다르다.”며 “기업은 몸집을 줄이고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세계경제 침체가 이어지며 기업이 ‘장기전’, ‘전면전’, ‘체질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위기의 원인이 해결되면 경제가 ‘V ’자형의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다르게 최근엔 ‘L’ 자형의 장기침체(장기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저성장 추세가 전 세계 모든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 철강·조선·IT·바이오·서비스업 등 대부분 산업이 침체(전면전)하고 과거처럼 ‘규모의 성장’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체질전)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6대 경영이슈’로 우선 긴축경영을 해야 한다고 기업에 권고했다. 차입을 줄이는 등 부채비율을 낮추고 전략적으로 맞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매 분기, 매달이 아닌 매주 위기 요인 점검을 하고 최고경영층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을 꼼꼼히 챙기는 ‘마이크로 경영’도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2-1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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