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79만명…⅔가 월급 200만원 미만

외국인 취업자 79만명…⅔가 월급 200만원 미만

입력 2012-11-22 00:00
수정 2012-11-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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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중국인-베트남인 순…33%가 주 60시간 이상 일해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진 외국인은 모두 79만1천명이며 이 중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3분의 1은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이 넘는 고된 삶을 살고 있다.

고용률은 국내 전체 고용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7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취업자 중에서는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과 도소매ㆍ숙박ㆍ음식점에서 주로 일하고 있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고용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6월 기준으로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111만4천명 중 1만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82만4천명이며 이 가운데 취업자는 79만1천명, 실업자는 3만3천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9만명이었다.

이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은 74.0%, 고용률 71.0%, 실업률 4.0%였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의 전체 경활참가율(62.4%)보다 11.6%포인트, 고용률(60.4%)보다 10.6%포인트, 실업률(3.2%)보다 0.8%포인트 각각 높았다.

취업자 성별은 남자가 51만8천명(65.4%), 여자가 27만4천명(34.6%)이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전체 국내 취업자의 3.2%를 차지했다. 전체 취업자 100명 중 3명꼴로 외국인이라는 얘기다.

국적별 취업자 수는 한국계 중국인(35만7천명)이 전체의 41%를 차지했고, 베트남인(8만2천명),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5만6천명), 북미인(4만6천명), 인도네시아인(3만1천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가 전체의 89.4%나 됐다.

고용률은 인도네시아(97.2%)와 태국(93.6%)이 90%를 넘고 한국계 중국인(78.2%)도 높은 편이었으나 한국계를 뺀 중국(39.0%)이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고용허가제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가와 한국계 중국인의 고용률이 높았으나 유학생이 많은 중국(한국계 제외)이나 영주자가 많은 일본, 재외동포가 많은 북미 등의 고용률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체류자격별 취업자를 보면 방문취업(24만1천명), 비전문취업(23만8천명), 재외동포(9만9천명), 결혼이민(6만명), 전문인력ㆍ영주(각 4만7천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20만4천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65%인 51만4천명이 일했다.

연령은 20대(22만7천명), 30대(21만8천명), 40대(17만9천명) 순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6만8천명),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14만9천명)에 집중됐고 직업별로는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33만명), 단순노무(23만9천명)가 많았으나 관리자ㆍ전문가(9만1천명)도 적지 않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50시간이 29만명(36.6%)이었으나 60시간 이상이 26만5천명(33.4%), 50~60시간이 15만1천명(19.1%)이나 돼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많았다.

월 임금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51만9천명(68.4%), 100만원 미만이 5만2천명(6.8%)이었다.

비자 기간 만료 이후에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가 84.2%나 됐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이 있었던 유학생은 29.7%였고 졸업 후 한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유학생은 47.2%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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