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가세 둔화… 개인저축률 급락

소득증가세 둔화… 개인저축률 급락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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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8.7%서 작년 4.3%로

1980년대 말 이후 개인 저축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기업 저축률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소득 기반을 늘려 개인 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저축률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이 1988년 40.4%를 기점으로 떨어져 지난해 3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는 30.1%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요 선진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일 때의 저축률인 20% 내외보다도 높다. 저축률은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액의 비중이다.

세부적으로 개인 저축률은 1988년 18.7%에서 지난해 4.3%로 14.4% 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기업은 14.8%에서 19.9%로 5.1% 포인트 높아졌다.

재정부는 높은 기업저축률과 낮은 개인저축률은 세계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내부 자금을 통한 투자선호 등에 따라 기업 저축률은 높아졌다. 반대로 개인은 가계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하락, 차입 여건 개선 등으로 저축 동기가 약해지면서 저축률이 떨어졌다.

저축률 하락은 장기적으로 경제 전체의 투자 여력 감소, 경기변동 확대 등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인 저축률 하락은 가계의 위기 대응 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 또한 저축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김정관 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업에 대해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 여건 제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12-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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