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측방 경보 시스템’ 처음 장착,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 같아
기아자동차 신형 K7이 ‘확’ 달라졌다.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각종 안전·편의 사양과 주행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신차급으로 바뀐 것이다. 2009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3년여 만에 변신한 신형 K7을 만나봤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14/SSI_20121214163155.jpg)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14/SSI_20121214163155.jpg)
운전석이 마치 비행기 조종석 같은 느낌이다. 나파(NAPPA) 가죽 시트와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 최고급 세단처럼 아주 편했다. 시동을 걸었는데도 엔진음이 들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핸들링 감이 아주 부드러웠다. 여성 운전자도 부담 없을 정도다. 코너링 역시 원심력과 차체 중량에 전혀 밀리지 않아, 차량은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달렸다. 급제동·급선회 때 차체 자세와 스티어링의 제어, 조향 장치 기능을 종합적으로 통제해 주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VSM) 시스템 때문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가 앞으로 튀어나간다. 물론 독일 수입차만큼의 응답성은 아니더라도 차량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아주 훌륭했다. 또 인상적인 것은 주행 정숙성이었다. 속도계가 시속 140㎞를 넘었지만 달리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고 안정된 상태이다. 소음과 진동, 충격을 잡아주는 ‘N·V·H (Noise, Vibration, Harshness)시스템’을 적용하고 아웃사이드 미러의 구조까지 개선했다는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 떠올랐다.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았다. 물론 급가속·급정거를 했지만 6㎞/ℓ대를 기록했다. 차량 가격은 2935만~4220만원.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2-1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