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령화해도 의식주 대신 교육ㆍ교통 지출↑”

한은 “고령화해도 의식주 대신 교육ㆍ교통 지출↑”

입력 2012-12-30 00:00
업데이트 2012-12-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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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소비구조 “소득증가로 선택재 소비↑” 전망

고령화가 본격화하는 2020년에는 음식ㆍ숙박 등 필수재보다는 오히려 교육ㆍ교통 등 선택재의 지출 비중이 늘어나는 쪽으로 소비구조가 변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중장기 소비구조 전망-인구 및 소득분배 구조변화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2020년 소비구조 변화 방향을 고령화와 소득구조의 두 측면에서 분석했다.

보고서는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는 필수재 소비를 증가시키고 선택재 소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소득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선택재의 지출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소비지출은 2011년에 비해 교육과 교통 등 선택재의 비중이 각각 5.3%포인트, 1.7%포인트가량 늘어나는 반면에 음식ㆍ숙박, 주거ㆍ수도ㆍ광열, 식료품ㆍ비주류음료, 통신 등 필수재의 비중은 대체로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특히 교육은 취학자녀를 둔 40∼50대 가구에서, 교통은 소득탄력성이 큰 39세 이하 및 60세 이상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지출 비중이 늘어난다고 봤다.

그러나 고령화 과정에서 소득불평등이 심화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가구 간 후생 수준과 교육기회 격차가 확대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저소득 고령층 가구는 교육, 기타상품ㆍ서비스의 지출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에 보건, 식료품ㆍ비주류음료의 지출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고령화와 함께 나타날 소득 증가율 상승은 교육의 지출 비중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의식주와 관련된 음식ㆍ숙박, 주거ㆍ수도ㆍ광열, 식료품ㆍ비주류음료 등 필수재 품목의 지출 비중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의 경우 여타 품목과는 달리 인구구조 변화 및 소득증가라는 두 요인이 지출 비중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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