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쇼핑 대표이사직 사임

신동빈 롯데쇼핑 대표이사직 사임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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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06년 3월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7년만이다.

롯데쇼핑은 22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신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기존 4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신 헌 사장이 실질적인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표이사직은 물러나지만 등기임원 지위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임은 지난 15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데 뒤이은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며 대기업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대기업 오너들이 경영전권을 갖고 법적 책임을 지는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약식기소됐다가 정식 재판에 회부돼 다음달 26일 첫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새 정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의 ‘타깃’을 롯데로 잡고 있다는 관측이 이미 여러 곳에서 제기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논란속에 유통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받고 있는 압박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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