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이들이 흡연·음주 경험 더 많아”

“저소득층 아이들이 흡연·음주 경험 더 많아”

입력 2014-01-01 00:00
업데이트 2014-01-01 11: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미숙 보사연 연구위원 ‘빈곤아동 삶의 질과 소득지원방안’ 보고서

빈곤층과 차상위계층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반계층 아이들보다 흡연과 음주 등 위험행동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상위계층은 최저생계비를 조금 웃도는 월소득 계층으로, 보통 소득인정액(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의 총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를 말한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수록한 ‘빈곤아동 삶의 질과 소득지원방안’ 보고서에서 빈곤통계연보와 아동청소년종합실태조사 자료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1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0∼18세 아동·청소년 6천900명을 대상으로 물질적 복지, 건강, 교육, 위험행동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소득계층별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삶의 질이 여러 면에서 열악했다.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은 흡연과 음주 등 위험행동에 취약해 9~11세 아동 가운데 지난 1년간 1회 이상 흡연을 한 비율은 빈곤층 3.3%, 차상위계층 2.0%, 일반계층 0.8%로 나타났다.

12~18세의 경우에는 빈곤층 12.5%, 차상위계층 15.5%, 일반계층 8.2%로 차상위계층이 빈곤층보다 높았다.

12~18세 청소년의 음주 비율은 빈곤층 25.9%, 차상위층 22.3%, 일반계층 21.1% 순이었다.

학교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의 비율도 빈곤층과 차상위계층 아이들이 더 높았다.

또 자신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학업 성취도는 아동과 청소년 연령대에서 모두 저소득층일수록 낮았으며 예방접종 비율이나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비율 등도 모두 저소득층 아이들이 뒤떨어졌다.

다만, 아동의 행복감이나 학교생활 만족도 등 주관적 복지 항목은 모든 소득계층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빈곤층 아동의 낮은 삶의 질을 높이려면 빈곤가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 한부모가구 및 조손가구 지원 ▲ 가구주 고용의 안정화 ▲ 차상위·차차상위계층 지원 ▲ 아동수당제도 도입 검토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