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착공…2016년 완공

신세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착공…2016년 완공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4-02-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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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원 투입한 지하7층·지상9층…교통·상권 대변혁

대구·경북지역 교통·상권의 대변혁을 가져올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24일 착공했다.

2010년 8월 신세계가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된 지 4년만이다.

신세계는 8천여억원을 투입, 3만6천360㎡의 부지에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이날 첫 삽을 떴다.

지하 7층, 지상 9층, 연면적 29만6천841㎡ 규모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패션,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유통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매머드급 백화점이 들어선다.

9만9천170㎡의 매장면적은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점(연면적 29만3천905㎡, 매장면적 12만8천900㎡)에 버금간다.

무엇보다 KTX열차, 대구도시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을 연계한 교통시설의 복합개발로 상권의 광역화, 중심상권 이동 등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직접고용 6천여명에 간접고용을 포함, 1만8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유발효과 2조4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2천억원 등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조6천억원이었던 지역 백화점업계의 시장규모는 복합환승센터 완공 후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시장의 파이를 나누는 것에서 탈피해 복합환승센터 개발로 경남·북으로 광역화하는 상권, 중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대구의 중심상권을 동구로 옮겨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대구역사가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수성구와 인접한데다, 반경 3㎞ 안에 북·수성구 등 대구 시민의 절반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이 있다는 것.

일본에서는 2000년 나고야(名古屋)역사를 JR 센트럴타워로 복합개발한 이후 기존 사카에 중심의 상권이 나고야역으로 이동하는 등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여러 사례가 있다.

신세계는 유동인구, 규모 등 복합환승센터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강조해 상품판매 위주의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함으로써 새로운 중심상권의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문화·체험시설을 융합한 몰(mall) 형태의 매장에 가족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입주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의 최상층에 센텀시티의 ‘주라지’(4천㎡)보다 진일보한 수준의 패밀리 테마파크를 1만㎡ 규모로 조성해 가족 명소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신세계는 2012년 자본금 1천380억원의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현지법인으로 설립했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자본금을 2천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자본금 규모로는 손꼽히는 ‘지역기업’ 중 하나가 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에서 처음 민자로 개발되는 복합환승시설인 만큼 반드시 성공사례로 만들어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6천억원 투자 계획을 세운 신세계는 경기도 하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공사를 시작한다.

오는 10월 착공할 하남유니온스퀘어 건립에는 2015년까지 약 8천억원이 투입된다. 이 쇼핑몰의 연면적은 33만여㎡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3만3천500㎡)의 10배에 육박한다.

또 신세계는 올해 안에 강남점 증축도 시작한다. 내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5만㎡ 규모인 강남점 규모가 10만㎡로 늘어난다.

이 밖에도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 B부지 개발에도 착수한다.

총 3천여억원을 투입해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중인 1만8천499㎡의 B부지에 2016년까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전문관, 식음시설 등이 들어서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담투소, 키자니아 등 세계 유명 테마파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외 컨설팅, 설계 회사와 함께 세부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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