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재발방지 대책 지시 전계열사 사업 부문 감사 진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홈쇼핑 비리 사건을 보고받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격노했다. 그룹 측은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 회장으로서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공사 발주와 관련된 구매 비리를 저질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도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사태가 과거의 잘못된 거래관행에 의해 만연된 비리 사건은 아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 감사 시스템에 제도적인 허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하도록 했다. 부정행위 적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했다.
이에 따라 롯데정책본부개선실은 롯데홈쇼핑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부서는 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비리 감사업무와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04-0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