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보유한 재산의 현재가치가 900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었다.

건물 청사 가운데는 정부세종청사 1,2단계 건물의 합계가 9천561억원에 달해 가장 비싼 건물로 꼽혔고 최고가 무기는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광개토Ⅲ급(취득가 9천105억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3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보면 국유재산은 2012년보다 19조9천억원 증가한 912조1천억원이다.

종류별로 보면 세종청사 2단계 준공 등에 힘입어 건물이 47조원에서 52조원으로 11%(5조2천억원)나 늘었다. 유가증권과 공작물도 각각 7.8%(11조2천억원), 1.2%(2조9천억원) 증가했다.

국가 물품은 10조6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15%) 불었다. 전기·통신기기, 운반건설기계 및 차량이 51.8%, 14.6%로 각각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가보유 건물중 장부가액이 가장 큰 재산은 1단계 정부세종청사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입주한 1단계 청사의 장부가액은 5천25억원이다. 전년보다 가액이 86억원 줄었지만 2년 연속 최고가 건물 자리를 지켰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들어선 2단계 청사는 작년말 준공과 함께 2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장부가액은 4천536억원이다.

이어 국회의원회관(2천557억원), 대전청사(2천481억원), 국립중앙박물관 본관(2천69억원) 등이 나란히 3~5위에 자리했다.

국내 무기중에서 최고가는 해군이 운용중인 광개토Ⅲ급이며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5천710억원), 잠수함인 장보고Ⅱ(5천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4위는 공군이 가동중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취득가가 3천686억원이고 구축함인 울산급 배치Ⅰ(Batch-Ⅰ)은 2천868억원이다. 5위권에 해군이 운영하는 함선 4척이 포함됐다.

국가 무형자산 가운데는 기재부의 예·결산 시스템인 디브레인(dBrain)이 353억원, 국세청의 취업후 학자금상환 전산시스템 구축이 299억원,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 181억원으로 나란히 톱3에 올랐다.

토지를 제외한 고속도로의 가치는 경부선(10조8천806억원), 서해안선(6조5천618억원)이 가장 높았다. 부산과 순천을 연결하는 남해선이 6조3천112억원, 통영∼대전 중부선이 5조1천836억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국가 보유 물품중에는 슈퍼컴퓨터 3호기인 ‘해온과 해담’이 172억원으로 3년째 랭킹 1위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