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캐피탈서 고객정보 유출

이번엔 캐피탈서 고객정보 유출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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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IBK 등서 3만 4000건 확인

카드사와 은행에 이어 캐피탈업계에서도 3만 4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검찰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지난해 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의 고객 정보 1만 7000건이 각각 빠져나간 혐의를 포착했다. 특히 씨티캐피탈에서는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이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씨티은행의 한 직원은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고객 3만 4000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이를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 씨티캐피탈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황상 씨티캐피탈의 정보 유출 사건은 내부 직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시중은행장을 모두 불러들여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직원 횡령·비리에 따른 내부 통제 강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장들이 한꺼번에 소집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모든 은행장을 불러 반성과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4-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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