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7인방 계열사 ‘순환 보직’

세모그룹 7인방 계열사 ‘순환 보직’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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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핵심 측근인 7인방이 계열사 이사와 감사 자리를 옮겨 가며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계열사 12곳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는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이다.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혜경(52) 씨는 현재 한국제약 대표이사에 올라 있다. 김 대표는 2005년 5월 문진미디어의 이사를 맡았다가 2010년 1월 사임했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아들인 유대균(19.44%)·유혁기(19.44%)씨 다음으로 많은 지분(6.29%)을 갖고 있고 방문판매회사인 다판다의 지분도 24.4%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문진미디어의 최대주주(25%)인 이순자(71) 씨는 1993년부터 10년간 문진미디어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씨는 2002년부터 3년간 한국제약의 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있다가 지난달 사임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천해지의 대표이사를 겸하는 변기춘(42) 대표도 한국제약의 등기부등본상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다.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 역시 2000년∼2003년, 2004년∼2010년 두 차례 한국제약의 이사직에 올랐다. 고 대표는 2008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를 맡기도 했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이사는 2010년부터 2년간 세모의 감사로 있었고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 자리에선 최근에 내려왔다.

황호은(63) 새무리 대표이사는 세모 대표에서 자리를 옮겼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특정한 사람이 계열사를 돌아가면서 핵심 요직을 차지하는 것과 대표이사가 동일 계열사의 감사를 맡는 것은 방만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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