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5도 위스키 출시’순한 위스키’ 경쟁 본격화

롯데 35도 위스키 출시’순한 위스키’ 경쟁 본격화

입력 2014-07-14 00:00
업데이트 2014-07-14 08: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롯데주류가 알코올 도수 35도인 위스키를 출시하면서 소주에 이어 위스키 부문에서도 저도주 트렌드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이르면 이번 주 알코올 도수 35도인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내놓는다.

고대 로마 신화 속 주피터 신에게서 영감을 얻어 ‘신이 전하는 부드러운 위스키’를 제품의 모토로 삼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피터 마일드 블루는 위스키 자체의 맛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을 전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몰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블렌딩을 위해 노력했다”며 “35도 위스키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450㎖ 1병 기준 도매상 공급가는 3만원대로 윈저·임페리얼 등과 비슷하다.

롯데주류가 30도대 위스키를 내놓으면서 소주에 이어 위스키 부문에서도 ‘순한 술’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폭탄주 중심의 음주 문화가 술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싱글몰트 위스키나 도수가 낮은 블렌디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업체 골든블루가 자리를 잡은 저도 위스키 시장에 롯데주류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순한 위스키에 대한 공급과 수요 가 함께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주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시장은 2012년보다 12.8% 축소됐다.

디아지오 코리아의 윈저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 롯데주류의 스카치 블루 등 40도 이상의 전통적 블렌디드 위스키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만 판매량이 100% 이상 늘었다.

17년산 이상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1∼5월) 이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가 스카치블루 17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체 브랜드 제품인 스카치 블루를 갖고 있는 롯데주류가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내놓은 것도 순한 위스키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가세로 저도 위스키 시장 자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디아지오코리아 등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다국적 주류기업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