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맥주 수입 사상 최대…수입ㆍ수출 역전

상반기 맥주 수입 사상 최대…수입ㆍ수출 역전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09: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해 수입액 1억弗 돌파 전망…일본ㆍ네덜란드ㆍ독일順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량을 웃돌았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의 맥주 수입중량은 5만3천618천톤(t)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1천495t)보다 29.2% 늘어났다.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0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이를 부피로 환산해보면 약 1억600만병(500㎖ 1병 기준)에 이른다.

2000년 상반기 맥주 수입량이 3천444t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10여년 사이 한국 소비자의 입으로 1년간 들어가는 수입 맥주가 1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맥주 수출량(5만3천451t)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처음으로 수출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수입금액 역시 올해 상반기 5천78만달러(약 52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54만달러)보다 28.5% 증가하며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상 날씨가 더운 7∼8월 맥주 수입량이 연중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맥주 수입금액은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원전사태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에도 상반기 한국에 가장 많이 들어온 수입 맥주는 아사히·삿뽀로 등 일본 맥주(1만3천818t)였다.

다만,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1천549t)보다 19.6% 증가해 전체 증가율을 밑돌았다.

하이네켄 등으로 대표되는 네덜란드 맥주는 8천887t이 수입돼 1년 사이 수입 규모가 38.0%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고, 역시 수입량이 1년 사이 60.9% 급증한 독일 맥주(7천825t)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중국 맥주는 상반기 5천67t이 수입돼 4위를 기록했고, 10위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미국 맥주(4천214t)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맥주 수입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최근 해외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폭탄주 중심의 음주 문화 대신 술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 맥주 소비가 늘고 있는 점도 수입 맥주의 약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도 새로운 브랜드의 맥주를 유럽 현지에서 발굴해내는 등 수입 맥주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김진건 이마트 맥주 바이어는 “최근 독일·벨기에 등에서 윌리안브로이바이젠이나 마튼즈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맥주를 발굴해 선보였더니 인기가 높았다”며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입 맥주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