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올해 임단협 작년보다 어려워”

대기업 절반 “올해 임단협 작년보다 어려워”

입력 2014-07-21 00:00
수정 2014-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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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 이유로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 꼽아

국내 대기업 절반가량은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 때문에 올해 임단협 교섭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6.3%가 올해 임단협 교섭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40.7%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비교적 원만하다는 대답은 13.0%에 그쳤다.

올해 임단협 교섭이 작년보다 어려운 이유로는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77.2%)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높은 임금인상·복지수준 확대 요구(15.8%),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보전 요구(14.0%), 정년연장 조기 도입 요구(12.3%) 등이 뒤를 이었다.

임단협 타결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개월 이상이 51.2%로 절반을 넘었고, 1∼2개월(29.3%), 예측불가능(19.5%) 순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있는 기업의 경우 60.6%가 3개월 이상이라고 답한 반면 무노조 기업은 이 비율이 20.7%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전경련 고용노사팀 이철행 팀장은 “경기침체와 원화강세로 수출에 경고등이 켜지는 등 우리 기업들이 내·외부적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며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정하되 인건비 총액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노사가 협력하고,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성과직무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이뤄진 이번 조사의 표본 수는 123개로 이 가운데 노조가 존재하는 기업은 94개, 노조가 없는 기업은 29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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