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 취업후 근무지 지방 선호…희망연봉 3천600만원

지방대생, 취업후 근무지 지방 선호…희망연봉 3천600만원

입력 2014-09-22 00:00
수정 2014-09-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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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학생들은 서울, 수도권보다는 자신의 고향이나 출신대학이 있는 곳에 근무하면서 연봉 3천600만원 정도를 주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고용노동부는 2∼4일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4개 지방대의 취업준비생 1천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바라는 초임 연봉은 남자 3천811만원, 여자 3천412만원 등 평균 3천61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일반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초임 연봉이 2천500만∼3천500만원 수준이라는 기존의 조사결과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이들 지방대학생은 취업 희망기업으로 66.7%가 대기업을 꼽았고 이어 공사 등 공기업 18.5%, 중견기업 11.9%, 외국계기업 9.3%, 금융기관 6.2%, 중소기업 2.2% 순이었다.

남녀 모두 대기업을 가장 선호했으나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높았다.

이들 지방대생의 희망 근무지는 지방(61.5%)이 서울 등 수도권(38.5%)보다 훨씬 많았다. 남학생(67.3%)이 여학생(55.3%)보다 지방에 근무하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부산대(65.4%), 충남대(60.0%), 전남대(59.4%), 경북대(58.5%)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0.9%가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라는 답을 들었다. 이어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6.1%),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있어서’(13.5%), ‘가족이나 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2.9%) 등의 이유를 꼽았다.

지방대생들이 생각하는 올해 취업시장 상황은 작년보다 어렵거나(41.5%), 작년과 비슷했다(32%). ‘작년보다 좋다’는 답변은 4.6%뿐이었다.

또 최근 기업들이 확대 시행하고 있는 ‘스펙’ 초월 전형에 대해 ‘기존 방식과 다를 바 없다’(58.8%), 또는 ‘스펙 채용 방식보다 불리해졌다’(17.3%)고 답해 회의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스펙 채용 방식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2.9% 였다.

이들 취업준비생들은 하반기 취직을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예정이다. 남학생은 24.6장, 여학생은 28.5장이고, 재학생은 25.5장, 졸업생은 30.9장으로 남학생과 졸업생들이 보다 절박한 심정을 보여줬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노사팀장은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 생활비 등의 경제적 요인과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 지방대생들이 지방소재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는 것이 특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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