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투자때 싼 인건비만 보면 낭패”

“아시아 신흥국 투자때 싼 인건비만 보면 낭패”

입력 2014-11-05 00:00
수정 2014-1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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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을 대신할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싼 인건비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보고서에서 “인건비만 고려해 신흥국에 진출하기에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건비 급등과 외국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한국 기업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고 있다.

보고서는 “아시아 신흥국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우리나라의 3∼23%에 불과해 매력적이지만 땅값, 공공요금, 세제 등 투자 관련 비용이 많이 드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각 나라의 수도를 기준으로 미얀마의 사무실 임대료는 한국의 1.6배, 캄보디아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2.7배, 인도의 산업용 수도요금은 2.7배 등에 달해 사무실이나 공장의 전체 설치·운영 비용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이 189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2014 사업환경평가에서 미얀마 182위, 라오스 159위, 캄보디아 137위, 인도 134위, 인도네시아 120위, 필리핀 108위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에서 임금 인상 시위, 정치적 불안, 공공부문 부패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과 인재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기업들이 진출에 앞서 투자 위험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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