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낮은 이자 빠른 대출로 인기

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낮은 이자 빠른 대출로 인기

입력 2015-03-02 08:25
수정 2015-03-02 08: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민연금이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등 노후에 긴급하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는 대부 프로그램이 인기다. 빠른 대출과 낮은 이자 덕분이다.

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이른바 ‘실버론’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보니, 10명 중 9명꼴인 90.6%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저리(연이율 3%)로 빌려주는 서민금융사업이다. 2012년 5월부터 시행중이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긴급자금이라는 취지에 맞게 ‘빠른 대출’에 대한 만족도가 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낮은 이자’(17.6%), ‘간편한 대부절차’(15.6%), ‘연금공제 상환’(11.0%)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대부자의 92.2%는 상환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대부 최고금액인 500만원 대부자 일부는 상환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편리한 대부절차와 낮은 이자로 필요할 때 빠르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장점에다가 친절한 대출상담과 안내에 힘쓴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긴급자금이 필요한 연금 수급자의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부한도를 증액하고 실버론을 이용할 때 불편사항을 적극 발굴, 개선하는 등 수급자의 편익을 증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7월 신규 대부자부터 현재 1인당 최고 500만원인 대부한도를 750만원까지 올리고, 대부자 선택에 따라 1년 또는 2년의 거치기간을 설정할 수 있게해, 초기 원금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2012년 5월 실버론 시행 이후 2014년말까지 총 2만4천445명이 952억2천만원을 노후긴급자금으로 빌렸다.

연령별로는 70세 미만 2만2천361명(91.5%), 70세 이상 2천84명(8.5%) 등이다.

용도별로는 전·월세자금 1만4천528명(59.4%), 의료비 9천461명(38.7%), 배우자 장제비 320명(1.3%), 재해복구비 136명(0.6%) 등의 순이다. 1인당 평균 대부금액은 389만5천원이며, 평균 상환기간은 50개월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