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직접 관리하세요”…구글, 이용자 권한 강화

“개인정보 직접 관리하세요”…구글, 이용자 권한 강화

입력 2015-06-05 11:53
수정 2015-06-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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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규모의 개인정보 수집으로 현대판 ‘빅 브라더’란 지적을 받아온 구글이 이용자 스스로 개인정보 수집·활용 방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구글은 5일 ‘내 계정’(myaccount.google.com)과 ‘개인정보 및 보안 관련 답변 웹사이트’(privacy.google.com)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내 계정은 개인정보 현황을 한 곳에서 손쉽게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페이지다.

구글 이용자는 여기서 유튜브, 구글플러스 등 구글 제품과 계정 기록 관련 개인정보 현황을 관리하고 구글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 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이용자가 구글 웹 및 앱 관련 이용 기록을 저장하기로 하면 더욱 적합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위치 기록을 사용하면 구글 지도와 구글 나우에서 더 빠른 길 안내를 받는 식이다.

또 로그인 실패 시 본인 확인 수단으로 쓸 수 있는 계정복구 정보를 업데이트하거나 내 계정에 연결된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기기를 확인하는 보안 관련 작업도 가능하다.

웹사이트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관련 궁금증을 쉽고 일상적인 용어로 풀어주는 공간이다.

구글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수집한 데이터로 무슨 일을 하는지 등 이용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FAQ)과 답변을 정리했다.

구글은 “이용자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개인정보 및 보안에 관련된 결정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 충분한 권한을 갖지 못한다고 느낀다”며 “이런 현실을 바꿔보고자 관련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응답자는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수집되는 개인정보의 종류에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그러나 개인정보와 관련해 스스로 충분한 통제권을 갖는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행태로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구글이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구글은 2013년 9천명을 표적으로 삼아 이메일과 채팅 내용을 뒤져 이를 정보 당국에 제공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지난해에는 무선 인터넷망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다가 미국 대법원으로부터 위법 판결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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