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재생에너지 활용… 130억원 규모
한전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소규모 전력망 기술을 캐나다에 수출한다.
13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캐나다 마이크로그리드 공동구축 협약식에서 조환익(왼쪽 두 번째) 한전 사장과 브라이언 벤츠(세 번째) 파워스트림 사장이 합의각서(MOA)를 교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첫 번째) 전남도지사와 에릭 월시(네 번째) 주한 캐나다 대사가 함께했다.
한전은 캐나다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사와 마이크로그리드 공동 구축 및 배전전력망 집중 원격감시 제어 시스템(SCADA) 교체사업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이용해 섬이나 작은 마을 단위의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만든 지능형 전력 시스템이다. 한전은 캐나다 동북부 지역에서 6000명이 사용할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술을 제공하면서 13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2007년부터 소규모 전력망 기술을 개발한 한전이 선진국에 해당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전과 손을 잡은 파워스트림은 캐나다 토론토 북부 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현지 4대 전력 회사다. 한전과 파워스트림은 또 온타리오주에 2년간 약 53억원을 공동 투자해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계약에서 파워스트림사는 한전이 개발한 차세대 배전운영시스템(SDMS)을 가장 먼저 현지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7-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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